하늘색 셔츠를 걸치고 양손이 묶인 남성이 비행기에서 내려 경찰과 함께 걸어옵니다.
수백억 원대 사기를 치고 캄보디아에서 13년째 도피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된 겁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주식 계좌를 만들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주면 갚겠다"고 속여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60대 A씨를 오늘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도망친 A씨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며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3월 A씨에 대한 적색 수배를 발부한 경찰은, 같은 해 8월 "캄보디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A씨가 이미 숨진 캄보디아인의 명의를 도용해 가짜로 신분증을 발급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검거했습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해 캄보디아 공항에서 입국 절차 없이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검거와 송환은 캄보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해 추적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국제형사경찰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해 국외 도피 사범을 검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정상빈
[영상M] 위조 신분증으로 13년 캄보디아 도피‥수백억 사기 피의자 국내 송환
[영상M] 위조 신분증으로 13년 캄보디아 도피‥수백억 사기 피의자 국내 송환
입력 2022-02-23 14:41 |
수정 2022-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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