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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정혜인

[영상M] "BTS·뽀로로 관련 사업에 투자" 3만명 속인 '코인 다단계' 사기

[영상M] "BTS·뽀로로 관련 사업에 투자" 3만명 속인 '코인 다단계' 사기
입력 2022-02-24 13:24 | 수정 2022-02-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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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업체의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홍보영상입니다.

    시작부터 방탄소년단이 등장합니다.

    서울시가 BTS와 함께 '서울관광 자유이용권'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는데, 여기에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뽀로로 사업에 투자한다면서 뽀로로 캐릭터도 보여줍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틈타 거짓으로 사람을 모으고,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1천3백억 원대의 코인을 판매한 조직이 만든 홍보영상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작년 2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이러한 허위 광고로 3만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1천 억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코인판매업체 대표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과 퇴직자, 주부 등 정보가 부족한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코인 구매 명목의 투자금으로 1구좌당 120만 원을 입금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코인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행한 서울관광 자유이용권 '방탄소년단 디스커버패스'와 뽀로로 콘텐츠 사업과 연계된 투자상품인 것처럼 거짓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163개 센터와 15개 지사를 둔 이 일당은 회원 가입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이용했는데, 많게는 29단계에 걸쳐 하위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원들에게 수당 지급을 미루다가 결국 전산시스템을 폐쇄해 모두 810억 원의 수당을 주지 않았고, 회원들에게 교부한 코인은 필리핀의 국제코인거래소에 상장됐으나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코인 가격이 0원이 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대출금과 전세자금, 카드빚까지 동원해 1인당 최대 26억 원까지 투자했으며, 수억 원씩 투자한 이들이 1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명 콘텐츠를 이용해 코인 투자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면 일단 금융 다단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회원가입을 하지 말고 바로 제보와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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