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최고단계 '심각' 첫 발령

밤새 이어진 삼척 산불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경북 울진 산불이 강원도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건조하고 강풍이 심한 날씨가 계속되자 소방청이 오늘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역소방본부가 일부 지역에 대해 '심각' 경보를 발령한 적은 있었지만, 소방청 차원에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을 발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방청은 "경북, 강원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는 상황에 이번 주말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 상황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심각 단계의 화재위험경보가 내려진 첫 사례"라며 "그만큼 지금 화재 위험 상황이 위중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소방관서는 가용 소방력 100%로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오늘 회의를 주재한 남화영 소방청 차장은 "화재위험경보 '심각' 발령으로 국민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야외 소각행위 금지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