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발달장애인을 과잉진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장애인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장애인 단체들은 오늘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경기 평택에서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달장애인인 30대 신 모 씨의 목을 눌러 제압하고 어깨와 가슴 등을 때리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장애인을 식별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도록 하고, 물리적인 제압을 최소화하도록 장애인을 호송할 때 쓰는 장비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장애인 단체는 신 씨를 제압한 경찰관들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동물 학대 정황이 분명할뿐더러, 신 씨가 경찰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고, 장애인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또 지난해 5월 한 중증 지적장애인이 경찰 질문에 답변 못 한다는 이유 등으로 뒷수갑을 차고 연행된 일이 벌어지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발달장애인용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경찰이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회
정상빈
장애인 단체 "발달장애인 과잉진압 막을 대안 마련하라"
장애인 단체 "발달장애인 과잉진압 막을 대안 마련하라"
입력 2022-03-14 15:15 |
수정 2022-03-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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