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만기출소 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가 또 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영국국적의 29살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와 호주국적 30살 A 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정민영 변호사는 오늘(16일) 오전 정 씨를 상습 준강간과 상습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인들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넌 2018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 씨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8살이던 2011년 홍콩에서 JMS에 포교돼 신도가 됐다는 고소인 메이플씨는 2018년 정 씨가 출소하자 한국으로 들어왔고, 이때부터 지난해 겨울까지 충남 금산에 있는 JMS 수련원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준강간, 준강제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이플 씨는 "JMS에서 하나님의 신부인 '스타'로서 10년간 신앙생활을 했다"면서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가 죽기 전 하늘이 제게 준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적의 고소인 A 씨는 2014년 JMS 호주 신도들과 성경공부를 하다가 신도가 됐고, 2018년 한국에 들어와 같은해 7월 정 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준강제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경찰청 훈령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건은 경찰청장이 특별히 지정해 경찰청에서 수사할 수 있다"면서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이 수사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MS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주장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과장된 것"이라며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1년에서 2006년 말레이시아와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인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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