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경찰관과 영상통화를 하며 주변에 보이는 고속도로 풍경을 휴대전화로 비춥니다.
잠시 뒤, 경찰이 고속도로 갓길에 선 승용차를 발견하고 주변을 통제합니다.
지난달 14일 오후 5시 20분쯤, '운전 중인 여동생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구조된 36살 운전자 A 씨는 평소처럼 언니를 대신해 몸이 아픈 9살 조카를 경기도 광주 병원에서 화성 집까지 데리고 오던 길이었습니다.
A 씨 언니는 'A 씨가 발음이 어눌하고 손을 떨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 운전을 하고 갔다'는 병원의 전화를 받고,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구대를 찾아가 신고했습니다.
기지값과 GPS는 2~3km 반경으로 정확치 않았고, A 씨도 전화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승자는 9살 조카 뿐이었습니다.
경찰은 영상통화를 걸어, 9살 어린이에게 "창문을 비춰달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그쪽으로 가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아이를 안심시키는 한편, 화면에 담긴 고속철도 선로와 중앙분리대 등을 보고 비봉-매송간 고속도로임을 파악해 갓길에 차를 세워둔 A 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기화성서부경찰서 매송파출소 방도선 경위는 "2차 사고 없이 안전하게 발견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빠른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김민형
[영상M] 고속도로서 운전자 뇌출혈‥9살 조카 영상통화해 구조
[영상M] 고속도로서 운전자 뇌출혈‥9살 조카 영상통화해 구조
입력 2022-03-30 11:42 |
수정 2022-03-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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