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의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장애인 단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김대훈 노조위원장은 오늘 낮 국회 앞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애인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부대끼는 지하철 노동자들이 전장연과 함께하겠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정치권이 장애인 이동권을 외면한 채 해결책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준석 대표가 강경 대응을 주문한 데 대해 "공권력과 장애인 단체의 대결, 서울교통공사와 장애인 단체의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전장연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노년알바노조,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해, 국회를 향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다는 시위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SNS와 라디오를 통해 원색적으로 비판했고, 전장연은 "공당의 대표가 장애인 혐오를 퍼붓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사회
손하늘
서울교통공사 노조 "'장애인 투쟁' 함께할 것‥갈등 부채질 말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장애인 투쟁' 함께할 것‥갈등 부채질 말라"
입력 2022-04-04 18:41 |
수정 2022-04-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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