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원 퇴직금' 곽상도 이번 주 첫 정식 공판

사진 제공: 연합뉴스

로비와 특혜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이 오는 13일 열립니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에 대한 1회 공판을 엽니다.

앞서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이 있었지만 정식 공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식 공판에서는 증인신문과 서증조사 등의 증거조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공판에서 증거조사 일정을 논의하고 오는 20일 두 번째 공판부터 증인 신문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열어 증거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작년 4월 말 세금 포함 50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 무렵인 2016년 3∼4월 경 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앞서 두 차례의 공판준비에서 "관계자 진술이 오염되고 모순된 사실관계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며 검찰이 추측만으로 영장의 범죄사실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