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마지막까지 조정의 성립을 위한 노력을 다해보기로 했다"며, 최종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은 기업들과 추가 협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이수 조정위 위원장은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경과 보고회'를 열고, "조정 성립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기엔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곧바로 조정 불성립을 판단하진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종 조정안에 대해 "이번 분쟁을 일회적으로, 또 종국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행법상 구제급여 내용을 뛰어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족에게 2억 원에서 4억 원, 최중증 피해자들에게 연령에 따라 최대 5억여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정 대상자가 7천여 명에 이르는 만큼 9개 기업이 이를 위해 마련해야 하는 재원은 7천8백억 원에서 최대 9천240억 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판매율이 높아 전체 조정금액의 69%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이수 위원장은 "조정안을 수용하지 못한 당사자들이 존재해, 조정안이 발효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된 것에 송구스럽다"며 "조정위원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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