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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정우

[단독_영상M] 훔친 니트 입어보더니 킥보드 타고 '슝'‥ '강남구 차량 털이범' 추적

[단독_영상M] 훔친 니트 입어보더니 킥보드 타고 '슝'‥ '강남구 차량 털이범' 추적
입력 2022-04-12 11:08 | 수정 2022-04-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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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1일, 새벽 4시를 향해 가는 야심한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골목길.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이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관 입구에 멈춰서서 갑자기 두꺼운 패딩을 벗고 손에 들고 있던 옷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확인하더니, 이어 옷에 머리를 넣고 입어봅니다.

    야무지게 안에 입은 티셔츠까지 바지 속에 넣고 옷 매무새도 가다듬습니다.

    오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옷을 갈아입은 남성은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옷걸이와 비닐을 난간 아래로 던져버립니다.

    그러더니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입은 옷은 가격이 150만 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의 니트.

    바로 삼 분 전, 근처 건물 지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 안에서 훔친 겁니다.

    남성은 차량 안에 있던 200만 원이 넘는 같은 브랜드 가디건도 훔쳐 도망갔습니다.

    고가 브랜드의 옷 두 벌 등 차량 안에서 훔쳐간 금액은 총 380여만 원.

    피해자는 결혼식에 입고가기 위해 명품 니트와 가디건을 세탁해 차량 안에 걸어놨다가 옷과 현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옷을 다른 데 놓고 잊어버렸나 싶어, 밤 열시부터 자정까지 옷을 맡겼던 세탁소와 낮에 갔던 쇼핑몰까지 그날 자신의 동선을 거꾸로 거슬러가며 두 시간 동안 옷을 찾아 헤맨 피해자.

    그러다 자신의 집 근처 상가 건물에서 생판 모르는 남성이 자신의 옷을 입고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찾은 겁니다.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했지만 남의 옷을 입고 사라진 간 큰 차량털이범의 행방은 한달 째 묘연한 상태.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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