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한 배수펌프장에서 시설을 점검하던 외주업체 노동자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졌습니다.
사고 직후 25살 남성 정 모 씨는 스스로 물에서 나와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63살 남성 고 모 씨는 소방 구조대와 군 당국의 수색 끝에 3시간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노동자들은 사고 직전 시설에 강물이 들어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했다가,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배수펌프장은 한강과 직접 연결된 실개천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서해 바닷물의 조수간만에 따라 한강 하구의 물 수위가 크게 달라져 평소에도 강물이 들어찼다 빠지기를 반복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물에 빠졌다 구조된 정 씨와, 물 바깥에서 함께 작업하던 또 다른 노동자 1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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