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조현수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후 구치소와 연결된 지하통로를 이용해 법원에 들어온 이 씨는 취재진 앞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갔고, 수갑을 찬 조 씨도 고개를 숙인 채 입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계획적인 살인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전까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각각 국선변호인을 1명씩 선정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선 조사받지 않겠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조 씨도 답변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으며,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