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결사 항전 우크라이나, 푸틴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4/19/1.jpg)
-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마리우폴,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그곳에서 탈출한 생존자가 전하는 진실
19일 밤 PD수첩 <전쟁의 진실 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서는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와 함께 러시아 침공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고 있는 50여 일 간의 전쟁의 참상을 취재한다. ‘특별 군사 작전’을 선포한 푸틴은 ‘형제의 나라’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의 말과 달리 도시가 파괴되고 우크라이나 국민 천만 명이 국내외로 피란 중이다. 전쟁을 통해 푸틴이 얻고 싶은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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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러시아군이 퇴각한 직후 부차 마을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은 410여 구에 달했다. 저항하지 못하게 손을 뒤로 묶은 채 뒤에서 총으로 머리를 쏜 시신도 발견됐다.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의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말했다. “이것은 전쟁범죄이며 세계가 인정할 것입니다. 이것은 제노사이드입니다” 바실리 네벤쟈 주 UN 러시아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과 민간시설물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국제인도법’을 준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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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의 함락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PD수첩은 러시아 군이 도시를 초토화하면서까지 이곳을 공격한 이유를 알아봤다. 우크라이나 동쪽 지방 일명 ‘돈바스’라고 부르는 지역. 친 러시아 성향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이곳에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최근 8년 동안 분쟁이 계속됐던 곳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21일 푸틴은 두 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승인하며 사흘 뒤 ‘특별 군사작전’이란 이름으로 군대를 파병,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장악한다면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부터 돈바스를 잇는 육로와 함께 흑해 연안의 약 80퍼센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푸틴이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두려움의 대상인 ‘슈퍼파워’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이후 푸틴의 러시아 지지율은 83퍼센트로 상승했다. 러시아의 평범한 가정도 푸틴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이 엿보였다.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아는 러시아인은 많지 않았다. 푸틴 정부는 전쟁의 진실은 감추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과 교수는 러시아에서 진심으로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 제2의 푸틴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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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차를 포함한 2백여 대의 장갑차와 포병부대 등 차량의 이동 행렬이 포착됐다. 돈바스 지역으로 집중되는 러시아 군의 모습이었다. 유럽연합과 나토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이 최첨단 무기 지원을 대폭 늘린 것.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돈바스 전투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는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면전이 예고된 도시를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폭격 없는 하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무기를 놓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푸틴이 원하는 대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점령한 채 전쟁이 끝난다면 우리처럼 이곳은 분단국가가 된다. 우리와 같은 비극이 생겨나지 않도록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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