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로구 창신동의 낡은 주택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이런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더욱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돌아가신 분들은 다 쓰러져가는 집이 한 채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자 선정에서 제외돼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도록 한 자신의 공약 사업인 '안심소득'을 언급했습니다.
오 시장은 "시범사업 중인 안심소득 시스템이 이미 작동 중이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비통한 심정"이라며 "안심소득 실험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숨진 모자는 수도 요금이 과하게 청구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수도사업소 직원에게 처음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지병으로 약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개월 간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할 만큼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으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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