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병사 간 집단 구타와 성고문 등 가혹행위가 일어났다고 군인권센터가 폭로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막내 병사를 상대로 한 선임병들의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3월부터 이 부대의 선임병 3병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의 옷을 벗겨 괴롭히고, 강제로 음모를 밀어버리는 등 성적 학대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심하다'는 이유로 복도에 앉아 있는 피해자의 뒤통수를 치거나 뺨을 때리고, 선임병이 손으로 비빈 스파게티 면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구타와 가혹행위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가 이같은 사실을 공론화하면서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건이 보고됐고, 가해자들은 해병대 군사경찰대에서 불구속 수사를 받은 뒤 군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간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인 구속 수사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국방부의 강도높은 감사와 책임자 전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3월 말 피해자와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사경찰 조사 때 가해자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사회
김세영
군인권센터 "해병대서 집단구타·성고문‥가해자들 구속도 안돼"
군인권센터 "해병대서 집단구타·성고문‥가해자들 구속도 안돼"
입력 2022-04-25 11:57 |
수정 2022-04-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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