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 옆에, 크레인 한 대가 누워있습니다.
크레인을 지지해주는 다리 아래 땅은 움푹 패여있고, 바닥에는 옥상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콘크리트 조각이 나뒹굽니다.
이웃 건물의 3층 사무실 유리창도 깨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건물 해체 공사 현장에서 25톤짜리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당시 작업자들은 해체 작업을 위해 옥상에 올려놓았던 소형 굴착기를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반이 갑자기 아래로 푹 꺼지면서, 크레인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크레인 쇠줄에 걸려있던 소형 굴착기도 함께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난데 없는 커다란 굉음에 놀란 주민들 사이에선 대피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황급히 계단에서 내려오던 인근 가게 주민은 목과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웃 건물도 피해를 면치 못했습니다.
소형 굴착기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옆 건물의 옥상 외벽과 창문 등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출근해보니까 펜스가 쳐져있고 크레인은 넘어져있고, 외부에서 보니까 유리도 깨져있고 이래가지고 아주 그냥 가슴이 철렁했죠."
지상에 주차돼있던 화물차 두 대와 승용차 한 대도 엔진 부분이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부서졌습니다.
승용차 파손 피해자: "속 많이 상하죠. 3만 km 탄 차량인데‥"
경찰은 안전을 위해 사고 현장 일대를 1시간 남짓 통제했습니다.
출근 시간대 사람과 차량이 뒤섞인 이 일대 도로는 한동안 정체를 빚었습니다.
사회
김정우
[영상M] '굴착기' 내리다 '쿵'‥크레인 넘어져 차량 3대 파손
[영상M] '굴착기' 내리다 '쿵'‥크레인 넘어져 차량 3대 파손
입력 2022-04-28 17:59 |
수정 2022-04-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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