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직접 수사기능 축소 법안에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자신이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검수완박' 집단 반발이 시작된 뒤 3주 동안 매일 회의하고 보고를 받으면서 자기 역할을 고민하고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했지만, 결국 고립된 상태가 됐다"며, "법무부 장관이 유폐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국민이 검찰을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니까, 검찰개혁 화두가 힘을 받는다"며 "여야가 검수완박 법안에 합의했던 것도 이구동성으로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전 물러날 뜻을 밝힌 박 장관은 "자신은 '날 저무는 과객'"이라며, "검찰 개혁의 본질은 자율적인 수사 공정성 담보 방안을 만들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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