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공무원들을 접대하느라 힘들다'고 토로했던 녹음 파일이 재판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가 심리한 오늘 대장동 비리의혹 사건 재판에서, 지난 2020년 7월 정영학 회계사가 한 카페에서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녹음이 재생됐으며, 녹음 속 김씨는 "대장동 막느라고 너무 지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녹음 속에서 김씨가 또 "공무원들 접대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골프도 해야 한다"고 하자, 정 회계사는 "고생하셨다, 형님 자리가 힘든 자리"라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2일부터 네 차례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고 있습니다.
이 파일들은 정 회계사가 지난 2012년부터 014년 사이, 또, 2019부터 2020년 사이에 자신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이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이들 일당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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