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실무자 "초과이익 환수 꺼내자 유동규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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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를 담당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이 민간 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가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크게 질책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공사 개발사업본부 팀장 출신 주모씨는, "2015년 2월 '개발 수익이 클 경우 민간 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하자, 다음날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을 불러 크게 질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 사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초과이익 환수를 주장하는 공사 내부의 목소리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씨는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공사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었던 건 당시 성남시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기 때문인가"라는 검찰 측의 질문에 "그런 소문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민간 사업자들에게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주는 대가로 3억 5천 200만원의 뇌물을 받고, 개발사업 이익 중 700억원 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