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3명이 40여년 만에 희생자 및 피해자 가족 10명을 만나 직접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 계엄군 3명은 당시 진압작전에 참가한 제3공수여단과 제11공수여단 소속으로, 지난 19일과 20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5·18 희생자 및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최초 사망자로 알려진 고 김경철 씨의 어머니 임근단 씨 등 희생자 및 피해자 가족 10명이 이틀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도 피해자지만 당신들도 또 다른 피해자임을 알고 있다"며 이들의 사죄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들 계엄군 3명은 5·18 진상조사위의 조사 과정에서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진상조사위는 "가족들이 계엄군들의 사죄와 고백을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시면 더 많은 계엄군들이 마음을 열고 증언과 제보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 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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