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기관인 새마을금고 직원이 회삿돈 수십 억원을 횡령했다고 자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회삿돈 40억 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로 새마을금고 50대 직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점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온 이 직원은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16년 동안 고객들이 맡긴 예금과 보험상품 가입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직원은 고객이 가입한 금융상품의 만기가 다가오면 임의 해지해 돈을 빼돌린 뒤, 대신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자금 횡령을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직 고객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돈 11억 원을 포함해 횡령 규모가 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직원은 최근 기업과 은행 등에서 횡령 사건들이 적발되자, 불안감을 느껴 지난 4월 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이 자백 과정에서 상급자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이 상급자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범행을 저지른 이 여성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해당 지점을 자체적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또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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