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김세영

[영상M] "고수익 보장!" 5천 명 울린 남자의 정체

[영상M] "고수익 보장!" 5천 명 울린 남자의 정체
입력 2022-05-31 12:00 | 수정 2022-05-31 12:19
재생목록
    웅장한 음악과 함께 깃발부대가 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뒤이어 무대 한 가운데 나타난 한 남성.

    힘차게 깃발을 흔들자, 모두 손뼉을 치며 환호합니다.

    한 투자 컨설팅 업체의 신년회 모습입니다.

    자신을 '채권에 투자해 수천억 원대 자산을 얻은 성공한 사업가'로 내세운 대표 서모 씨는 '태양광 업체 등에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매월 2~4%의 이자가 지급된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2년 동안 굴려보니까 채권으로는 5천만 원이 2년 만에 7,860만 원이 돼요. 한 55% 수익이 나더라고요."

    그가 지난 2018년 5월 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해 6월까지 전국에서 세운 법인은 12개.

    이를 통해 5천여 명으로부터 약 3,600억 원을 모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수많은 성공적인 기업들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안심시켰습니다.

    "지금 많은 기업들을 저희가 이렇게 만나고 있어요. 이게 지금까지 진행했던 어떻게 보면 자금을 빌려드린 기업이죠. 지금 더 많은데 제가 넣지는 못했거든요."

    하지만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다른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서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운영진과 모집책 등 총 160명이 추가로 입건됐고, 이 가운데 7명이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7명은 회원을 모집한 대가로 적게는 10억 원, 많게는 90억 원의 수당을 받아 명품 시계와 고급 승용차 등의 사치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로 얻은 부동산과 주식 등 총 832억 원 상당을 몰수·추징보전하고,"최근 다양한 형태의 고이자·고수익을 빌미로 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료출처 :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