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94억원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쓴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40대 KB저축은행 직원을 어제 구속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 동안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업무를 하면서, 은행 내부 문서를 가짜로 꾸며 본인에게 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기업 고객이 기존에 승인받은 대출금 일부를 중도에 받겠다고 은행에 요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창구 직원을 속여 본인에게 이체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 측은 감사에서 이 직원이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해 지난해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빼돌린 돈의 90% 이상을 도박에 탕진했고,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혐의를 시인한 만큼,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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