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살인 데이트폭력 지칭 이재명 "유족에게 사과‥명예훼손아냐"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당시 피해자의 유족에게 사과하는 서면을 법원에 냈습니다.

이 의원의 소송대리인은 어제 "사려 깊지 못한 표현에 대해 유족에게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에 제출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 측은 "특정 사건을 축약적으로 지칭하다 '데이트 폭력 중범죄'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 표현에는 명예훼손을 구성하는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담고 있지 않다"며 손해배상 책임은 부인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의 조카 김 모 씨는 지난 2006년 피해자와 그 어머니를 살해했고, 이 의원이 김씨의 변호인을 맡은 사실이 대선 당시 다시 조명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 의원이 살인 행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내일 이 사건의 첫 변론 기일을 열고 양측 주장을 들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