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양의 20주기 추모제가, 당시 사고가 났던 경기 양주시의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8년간의 교육감 임기 동안 효순·미선 두 분의 아픔이 단순히 추모와 기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대 교육으로 풀어내는 것이 과제였는데 마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강수현 양주시장 당선인도 "20년 전 양주시청 공직자로 있으며 비보를 접한 날을 기억한다"며 "두 사람의 죽음은 슬프지만, 지금처럼 뜻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어 결코, 헛된 죽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희헌 평화공원사업위원회 대표는 "그날의 슬픔이 평화를 열망하는 촛불로 이어지고 지금 추모공원까지 만들었다"면서 향후 기록관 건립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위원회는 사고 30주기인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효순·미선 양 사건 기록과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활동 내용, 촛불집회 사진 등을 전시하는 기록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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