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시장 선진화'를 앞세워 가짜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홍보한 뒤, 2억 6천만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가짜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해 약 2억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인천 소재 가상화폐 개발업체 대표 등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쯤 가짜 업체를 세운 뒤 자신들이 개발한 가상화폐가 국내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원금이 보장되고 최대 5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또 이 가상화폐가 농산물 시장의 투명한 운영을 도와, 시장 문화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홍보하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전국의 피해자 30명에게 2억 6천만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으로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가상화폐 지갑을 통해 현금화해,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가상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자본금과 기술력 모두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와도 상장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6개월 동안 수사를 지속해와, 지난달 말 인천 남구 숭의동의 한 빌라에서 이들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또 2억여 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 보전을 법원에 신청해, 6천 9백만 원에 대해 인용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원금보장과 함께 높은 수익률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 또는 유사수신일 가능성이 높다"며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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