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이유경

[영상M] 775만원짜리 해외 명품이 49만원?

[영상M] 775만원짜리 해외 명품이 49만원?
입력 2022-06-22 18:42 | 수정 2022-06-22 18:44
재생목록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연습장.

    건물 한 구석에서 이용객들을 위한 골프의류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PXG, 마크앤로나 등 각종 유명 골프 의류들이 다양하게 구비됐습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합니다.

    정품가 56만 원짜리 골프바지가 10만 원에, 60만 원짜리 벨트가 9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의류들,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로고 인쇄 상태나 접합 부위가 엉성하고, 브랜드 로고나 라벨 위치도 좀 어색합니다.

    알고보니 이 옷들, 모두 '짝퉁'이었습니다.

    용인시의 또 다른 의류 판매점.

    이곳에선 몽클레어, 세인트로랑,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매장 시세의 50~70% 수준으로 무척 저렴합니다.

    가게 주인이 밝힌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로스'.

    로스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여벌로 제작했다 남은 것을 말합니다.

    주인은 이런 로스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사경과 명품 감별 전문업체가 매장을 방문해 직접 살펴보니 이 역시 가짜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물건을 구매한 피해자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 하나인 온라인 골프의류 쇼핑몰 운영 업체가 지난 4개월 간 판매한 모조품은 2억 1천만원 어치, 피해자는 1,491명에 달합니다.

    치밀한 수법을 통해 단속을 피한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주상복합아파트에 위치한 한 일반 의류 판매점.

    매장에서 775만 원짜리인 명품이 이곳에선 49만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해외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척하지만, 사실 이 역시 동대문에서 떼온 모조품들입니다.

    이 가게에선 고객의 동태를 살펴 신고 여부를 확인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물건을 건네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5월부터 40일 간 경기도 시흥, 용인 등 6개 시의 골프용품, 명품 판매 업체 180곳을 수사한 결과 13곳에서 모조품을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사경이 압수한 모조품은 총 2,072점으로 시세 14억 2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 대표 13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