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과 남성 손님이 숨진 가운데, 숨진 20대 손님의 차량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이 2천 명분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20대 남성의 사고 차량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64g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마약으로 판정될 경우 통상 1회 투약 분량이 0.03g이란 점을 고려하면 2천1백여 명분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여성종업원의 술잔에 마약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에서 수거한 마약 의심 물질을 정밀 검사해달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는 일주일 쯤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술자리에 합석한 다른 종업원 1명과 손님 3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보강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며, 마약류 추정 물질 유통 경로 등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서울 역삼동의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이 손님 4명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숨졌습니다.
당시 동석했던 20대 남성 손님도 주점을 나와 차를 몰고 가다 인근 공원에서 사고를 낸 뒤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교통사고가 아닌 마약류 의심 물질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