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동의 사인이 미궁에 빠진 데 이어, 유일한 단서였던 아이의 반바지도 제조국가를 판명하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시신으로 발견된 10살 안팎 남자아이가 입고 있던 빨간색 반바지를 감정해 달라고 의류산업협회에 의뢰했지만, 제조국은 물론 제조업체와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반바지에는 제조사 상표는 물론 필수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품질표시 라벨도 없었으며, 오래 전에 사용되던 디자인의 고무줄 바지여서 국내에서 만든 바지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시신을 부검했지만,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다만 시신에 골절이나 멍과 같은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린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해병대와 함께 한강을 비추는 CCTV 영상 녹화분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아동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실종사건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비슷한 나이의 아동이 실종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제 낮 12시쯤,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인근 한강에서 남자아이의 시신이 떠내려가는 것을 인근 어민과 해병대 초소 근무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회
손하늘
"한강 아동 시신 낡은 반바지, 제조국 확인 불가"‥수사 난항
"한강 아동 시신 낡은 반바지, 제조국 확인 불가"‥수사 난항
입력 2022-07-07 18:07 |
수정 2022-07-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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