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0일) 오전 11시, 경기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면 호법분기점 부근 도로.
강원도에서 출발한 제보자와 아내, 딸, 장모까지 가족 4명이 함께 차를 타고 결혼식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제보자는 2차로에 화물차가 보이자, 추월차로인 1차로로 이동해 속도를 냈습니다.
그러던 그때, 화물차 오른쪽 아래쪽에서 쇳덩어리가 나오더니 도로에 튕겨져 제보자의 차로 향하고, 그대로 조수석 쪽 앞 유리창을 깨고 들어옵니다.
"아악" 앞 유리가 산산조각나고, 차에선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화물차용 철제 판스프링이 차량으로 날아든 겁니다.
제보자가 보내온 사진을 보면, 판스프링은 앞 유리를 깨고 들어와 심지어 차량 뒷 유리까지 박살낸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차량을 말 그대로 관통한 건데, 다행히 가족들은 유리조각에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놀랐을까요. 제보자는 '천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블랙박스 화면 속 해당 화물차를 고속도로 CCTV를 동원해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판스프링이 해당 화물차에서 떨어졌다면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다른 차가 밟으면서 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판스프링 사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2일에도 경기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달리던 1.5톤 트럭으로 길이 50센티미터의 판스프링이 날아들어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손과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2018년 1월에는 경기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판스프링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도로에 떨어져 있는 화물차용 철제 판스프링을 바퀴로 튕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회
김상훈
[영상M] 가족끼리 결혼식 가는데‥차량 앞유리로 날아든 '판스프링'
[영상M] 가족끼리 결혼식 가는데‥차량 앞유리로 날아든 '판스프링'
입력 2022-07-11 18:00 |
수정 2022-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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