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임진강 군남댐 인근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어제(23일) 오전 8시 반쯤, 지나가던 야영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연천군 최북단 지역인 임진강 군남댐 하류 인근의 수풀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나이대를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지문 채취도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성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가 있어,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 이라면서, "군부대 CCTV 화면 등을 통해 시신이 떠내려온 방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국인과의 유전자 대조 결과에서도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오면, 관계 당국은 통일부를 통해 북한 측에 시신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영아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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