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오늘 오전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3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장은 "서장님도 대기발령에 감찰 조사를 받게 되시고, 팀장님도 같이 하겠다는데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도 동참하는 것이 같은 '동료'의 의리 아닐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대기발령보다 같이 받으면 덜 외롭다"며 "제가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조치하시면 쿨하게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에는 "참석하겠다", "적극 지지한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이 외에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직을 걸고 나서라'는 글들이 경찰 내부망에 올라와 현장 경찰관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려 총경 56명이 현장에 참석하고 140여 명이 온라인으로 4시간 가량 함께 했습니다.
또, 참석하지 못한 총경급 이상 경찰관 350명이 보낸 무궁화 화분이 회의장 앞에 줄지어 놓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의 직후 경찰청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고, 회의장에 참석한 56명은 감찰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제6팀장은 어제 오후 5시 반쯤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일선 팀장들인 우리가 우리 지휘관을 지키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오는 30일 전국 현장팀장 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직장협의회와 국가공무원 노조 경찰청 지부는 오늘부터 서울역 등 주요 KTX역사에서 경찰국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를 열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는 류 총경을 응원하고 경찰국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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