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연합뉴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목선풍기 4종과 손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 결과 많게는 발암 위험치 대비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측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4종의 목선풍기에서는 최소 약 30mG(밀리가우스, 전자파 단위)에서 최대 약 421mG의 전자파가 발생했고, 평균적으로는 189mG에 달하는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은 물질'로 지정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4mG'보다 최대 105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6종의 손선풍기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소 약 29mG에서 최대 1289mG 전자파가 나와, 평균적으로 약 464mG의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이는 4mG의 최대 32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환경단체는 "손 선풍기의 경우 25cm 이상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했을때 전자파 수치가 4mG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거리를 두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목 선풍기는 전자파를 피할 수 없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장기간 전자파 노출 시 백혈병 발병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은 어린이, 청소년 등은 휴대용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안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자파 관련 별도의 건강위험 인증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전자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로 주무부처를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처인 과학정보기술통신부는 "2018년 손 선풍기, 2021년 목 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인 833mG 수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간 노출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치인 4mG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반박에 대해서는 "이번 측정에 사용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표준절차에 따라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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