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과수는 오늘 오전 숨진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들의 사망 원인이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또 이들에게서 골절과 상처 등 외력이 가해진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의정부경찰서도 시신을 검시한 결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때 나타나는 외부 반응이 관찰됐고, 현장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 등 타살 정황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2시 15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다세대주택 7층에서 40대 부모와 6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1시간쯤 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집 안에는 "빚이 많아 힘들다, 진짜 갈 시간이 됐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인들을 수소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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