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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차현진

"확진자와 입맞춰라"‥故 이예람 중사 근무 부대서 또 성추행

"확진자와 입맞춰라"‥故 이예람 중사 근무 부대서 또 성추행
입력 2022-08-02 13:02 | 수정 2022-08-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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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와 입맞춰라"‥故 이예람 중사 근무 부대서 또 성추행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인 공군 제15 특수임무비행단에서 또다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가 구속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5비행단에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준위 계급의 40대 반장이 20대 초반의 여군 하사를 수차례 성추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가해 준위는 이 중사가 숨진 뒤인 작년 7월 부임해왔는데, 올해 1월부터 피해 하사의 어깨와 발 등을 만지거나, 부항을 놓겠다며 윗옷을 들추는 등 신체 여러 부위 등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해자는 피해 하사가 신체 접촉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자, 말을 걸지도 않고 통상적인 업무에서도 배제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코로나 19에 확진돼 격리된 남자 하사의 숙소에 찾아가, 확진된 하사에게 입을 맞추고 혀에 손가락을 갖다 대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피해자가 거부하자 자신의 손등에 남자 하사의 침을 묻힌 뒤 이를 핥으라고 피해자에게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피해 하사는 지난 4월 14일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가해 준위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신고했고, 준위는 다음날 군사경찰대에 입건돼 같은 달 26일 구속됐습니다.

    가해 준위는 신고 이후에도 피해 하사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너랑 나만 알고 평생 발설하지 않고 가면 퍼지지 않게 막겠다"는 글을 보내는 등 합의를 종용하는 메시지를 27회에 걸쳐 전송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부사관 후보생인 피해자는 상관인 가해 준위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위치"라며 "가해 준위는 피해자에게 장기복무를 시켜준다는 빌미로 조종하고, 통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신고 즉시 가해 준위를 전출 및 파견 조치하지 않고 정상적인 업무를 보게 했다"며 "불과 1년 전 이 중사 사건으로 특검 수사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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