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올해 말 예정된 총경 승진 인사에서 '비경찰대' 출신을 절반 이상 임용 제청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비율 설정은 더 큰 불공정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비율을 설정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당장 올해부터 총경 승진자의 40%, 50%, 60% 식의 비율을 딱 정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면서 "획일적으로 하면 오히려 우수하고 열심히 해왔던 분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동아일보>는 행안부가 올해 말 예정된 총경 승진 인사에서 '비경찰대' 출신을 절반 이상 임용 제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행안부 관계자는 "순경 출신의 경무관을 2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대통령의 공약과 장관 방침을 이행하려면 그 아래 직급인 총경부터 비경찰대 출신 비율이 크게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장관은 '50% 이상' 같은 명시적인 비율을 정해놓은 건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해, 다소의 혼선이 노출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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