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국민대의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임 총장은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들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사 보고서와 회의록, 조사위원 명단 등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비공개로 결정한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총장은 "조사위원 개개인의 학문과 양심, 표현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 등이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연구자들이 독립적인 기구에서 판단한 내용이 존중받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국민대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검증 시효가 지나 적법성 논란이 있음에도 외부위원까지 참여시켜 논문을 검증했고 그 최종 판단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며, "총장은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된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조사위원의 신원을 익명 처리한 보고서조차 공개할 수 없다는 대학 측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앞으로의 국정감사에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대 교수회 회장단은 오는 12일 긴급 교수 총회를 열어 이번 김 여사의 논문 검증 결론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민대는 8개월에 걸쳐 김 여사 논문 4편의 표절 의혹을 재조사한 뒤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고, 다른 1편은 검증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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