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고액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검사들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영수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검찰 출신 이 모 변호사와 나 모 검사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나 검사에게는 접대비로 계산된 114만 원 추징도 함께 구형했으며, 술값을 계산한 김봉현 전 회장에게도 징역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현직 검사들이 고급 룸살롱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주범으로 지목된 사람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건으로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변호사와 나 검사는 의혹이 제기된 날 김 전 회장과 함께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향응 액수가 1회 1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술자리는 김봉현이 접대하는 자리가 아니었으며 라임과 무관한 후배들과의 친목 자리였다"며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이 합석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술자리 총비용을 536만 원으로 조사했는데, 나 검사와 이 변호사를 비롯해 김 전 회장 등 모두 7명이 동석했기 때문에 향응 액수가 1회 100만 원 미만이라는 취지입니다.
나 검사는 최후진술에서 "이 자리에서 있는 제가 부끄럽고 후배 검사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기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변호사와 나 검사 등은 지난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536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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