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주한미군이 조수석의 동료 미군을 두고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현직 주한미군 상병인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새벽 1시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안화교 부근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오른쪽 안전난간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탄 20대 남성 주한미군 상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사고 직후 차를 버려두고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으며, 사고 지점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7백미터 떨어진 도로변에서 검거됐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숨진 동료와 평택 송탄동 시내를 들렀다가 팽성읍의 미군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남성은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요구에 불복해 채혈검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의 처리 절차에 따라 남성을 일단 미군 헌병에 인계했으며, 병원 치료를 마치는대로 조만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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