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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가 성추행" 20대 여성 신고‥경찰 수사 착수

"천주교 신부가 성추행" 20대 여성 신고‥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8-22 20:38 | 수정 2022-08-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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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신부가 성추행" 20대 여성 신고‥경찰 수사 착수
    현직 천주교 남성 신부가 여성 교인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고해성사를 가르쳐준다며 성적 발언을 하는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43살 남성 신부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24살 여성 교인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만간 이 신부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신부는 예수회 한국관구 소속으로, 지난해 상반기 경기 파주시의 한 성당에 파견돼 보좌신부로 근무했습니다.

    피해 여성 교인에 따르면, 이 신부는 "고해성사를 가르쳐주겠다"며 여성을 성당에 남긴 뒤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거나 낙태를 한 적이 있으면 고해성사하라"는 등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택시 안에서 택시비를 자신이 내겠다며 장시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여러 차례 거절했음에도 여성이 일하는 카페에 일방적으로 찾아왔다고 여성은 진술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성당 측은 피해 여성이 사과를 받기 위해 지난달 말 찾아가자 "난동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며 112에 여성을 신고해, 경찰이 성당 건물로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문제제기에 대해 해당 신부는 "'낙태'나 'XX행위' 같은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했고, 그 방법도 잘못됐다"며 "직접적 신체접촉 역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하는 카페에 찾아간 행위는 어떠한 변명이 필요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해당 신부는 예수회 소속인 만큼 교구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예수회 한국관구는 "해당 신부의 성적 발언은 교리를 설명하다 나온 언급이며, 택시에서도 추행할 의도로 신체접촉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신부가 여성 교인과 둘만 있는 곳에서 성적인 언급을 한 것과, 교인이 방문을 거절하는데도 일터를 찾아간 건 부적절했다"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예수회는 해당 신부의 사목 활동을 중지시키고 성인지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했으며, 모든 예수회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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