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화금융사기 전체 피해 가운데 37%가 기관 사칭에 따른 피해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대출 사기에 따른 피해가 63%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79%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기관 사칭형 금융사기 피해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건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사기 조직들은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속여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의 전화·문자메시지를 들여다 보면서 계좌 이체 또는 대출 실행을 유도해 금전을 빼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거액의 사기를 당한 피해자 중에는 의사나 연구원 같은 고학력층과 보험사 직원처럼 금융 관련 지식이 있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SNS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며 "특히 자산 검사 등을 이유로 현금이나 가상자산, 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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