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투병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숨진 수원 세 모녀에 대한 장례가 공영장례 형식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경기도 수원시는 오늘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에 대한 공영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는 세 모녀의 시신을 인도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오늘 오후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린 뒤 내일 추도식을 거쳐 안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모녀 추모의식은 내일 오후 2시부터 원불교 경인교구에서 거행되고, 그 다음날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을 봉안할 예정입니다.
공영 장례는 무연고자나 저소득층 사망자 등을 위해 사회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으로, 공공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가 마련되고 추모의식이 거행됩니다.
앞서 이들 가족은 지난 2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모녀는 암과 희귀 난치병 등 건강 문제를 겪었고, 유서에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적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화성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한 뒤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
김현지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 치른다‥내일 추모의식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 치른다‥내일 추모의식
입력 2022-08-24 11:56 |
수정 2022-08-24 16: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