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유신 독재 시절 대표적인 공안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옥중에서 숨진 이재문 씨가 40여년 만에 국가 폭력의 피해를 인정받았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씨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다며,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씨가 건강이 악화돼 적절한 치료를 요구했지만, 안기부 등 관계기관은 사형이 확정된 정치범이란 이유로 외부진료를 불허해 기본적 의료처우조차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1970년대 '유신 반대' 등을 외치며 지하조직 '남민전'을 결성했다가 검거돼 장기간 구금과 고문을 당했고, 1980년 사형이 확정된 뒤 1년여 만에 구치소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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