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버려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의 배우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 부인의 첫 재판에서 부인 측은 "휴대전화를 버린 건 맞지만 유 전 본부장과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우발적으로 화가 나 다른 물건들과 함께 버렸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부인은 지난해 9월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집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유 전 본부장의 연락을 받고 미리 맡아둔 그의 휴대전화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 부인 측은 또 "백번 양보해서 휴대전화가 유 전 본부장의 재판에서 증거로 쓰일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도, 유 전 본부장과 사실혼 배우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형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대장동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끝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는데, 이 휴대전화에는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들과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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