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시민사회단체들이 고리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탈핵시민행동은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내년 4월 가동 수명이 끝나는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이라며 "안전검증 없이 에너지 정책을 결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수명이 만료되기 2년 전에 안정성 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끝낸 뒤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제출해야 하지만, 정부는 만료가 1년도 남지 않은 지금에서야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 환경영향평가가 제출된 데 대해서는 "중대사고 시나리오도 미흡하고, 피폭과 인명 피해에 대한 평과 결과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주요 내용들이 빠져 있거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원자력을 생성하고 난 뒤 발생하는 '사용 후 핵 연료'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저장에 대한 대책도 없다면서, 고리2호기의 수명 연장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탈핵시민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2호기 수명연장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고리2호기는 내년 4월 가동 시한인 40년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2026년 재가동을 목표로 한 수명 연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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