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 모 씨와 부인 검건희 여사가 관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위 계급 경찰관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선정한 취임식 특별초청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이 국내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한 공로로 초청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일 뿐, 다른 일체의 고려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준비위원회가 발굴한 특별초청대상자는 소방관과 군인, 공무원을 비롯해 일반 국민 등 7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장모를 담당하는 형사를 꼭 짚어 초청한 거 아니냐"고 묻자, 이 장관은 "해당 경찰관은 청룡봉사상 수상자로, 한국 산업체의 기밀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 스파이를 막은 공로로 취임식에 초청됐다"고 답했습니다.
행안위 회의에 출석한 우종수 경찰청 차장도 "14만 경찰 가운데 38명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며 "해당 경찰관은 4만 명 넘는 취임식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 차장은 '공흥지구 특혜의혹 담당 수사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수사 공정성에 영향이 미치는 것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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