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 조원 씨의 대학 온라인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준 정황이 담긴 대화 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가족의 SNS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조원 씨가 '한국 기준 화요일에 시간 되세요?'라며 시험 일정을 알리자 조 전 장관은 '대기하고 있으마', 정 전 교수는 '나도'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예정된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정 전 교수는 '엄마 컴 앞에 앉았다, 준비 완료'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조 전 장관 역시 '준비하고 있다, 이멜 보내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가 온라인 시험 문제를 전송하자 조 전 장관 부부는 각자 문제를 풀어 정답을 보냈는데, 검찰은 "가족끼리 정답이 뭔지 서로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시험에서 조원은 9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2016년 11월과 12월, 아들 조 씨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를 받으며, 조 전 장관 일가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은 검찰이 앞서 제출한 증거들 가운데 하나로, 검찰 측 증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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