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접촉자 15명‥"지역 전파 가능성 거의 없어"

사진 제공: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의 고위험 접촉자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 역시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이 해당 환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한 결과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 의료기관에서 환자와 마주친 저위험 접촉자 13명 등 모두 15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증상이 없는 상태로 입국했는데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등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고 30일 통증을 느껴 동네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이틀 뒤인 지난 1일 본인이 보건소로 문의해 당국이 인지했고,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아 접촉자 대부분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청은 다만 이 환자가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밝히지 않았고, 의료진 역시 해외여행력 여부를 묻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증상이 시작돼 전파력이 생겼던 병원 방문 당시 여행력 확인이 이뤄졌다면 의료진의 감염위험을 낮추고,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 역시 이틀 일찍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