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경찰,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전 성남시장 송치

입력 | 2022-09-05 13:20   수정 | 2022-09-05 13:21
경찰이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을 산하기관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되는 데 공모한 혐의로 은수미 전 경기 성남시장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은 전 시장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은 전 시장의 선거캠프 상황실장 이모 씨와 성남시 전 인사부서 과장 전모 씨, 서현도서관에 부정채용된 자원봉사자 7명 등 또 다른 1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당선 후인 2018년 말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립 서현도서관에 공무직으로 채용되도록 영향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은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위탁하기로 했던 서현도서관을 돌연 성남시 직영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캠프 상황실장 이 씨 등은 은 전 시장 캠프에서 일한 자원봉사자 7명의 응시번호를 면접관에게 전달해, 서현도서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힘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은 전 시장이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하기 위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도서관 운영방식을 바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씨와 전 씨는 이미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