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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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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물길 휩쓸려 70대 여성 사망‥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포항서 물길 휩쓸려 70대 여성 사망‥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입력 2022-09-06 08:40 | 수정 2022-09-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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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태풍 '힌남노'가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포항지역은 시가지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정전도 잇따랐고, 포항 제철소 공장에서는 화재가 났는데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현정 기자, 지금 포항지역 태풍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

    날이 밝으면서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더니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돌풍이 불면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기둥에 의지한 채 서 있어야 할 정도인데요.

    특히 제 뒤로는 검은 연기가 자욱한 포스코 포항 제철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방에 따르면, 2열연 공장 메인전기실에서 화재가 시작돼 제2제강과 스테인리스 공장, 모두 3곳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방금 전 공장 2곳은 불이 모두 꺼졌고 한 곳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장 내부에 몇 명의 작업자가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고 제철소 내부가 침수된 상태라 구조 작업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시간 전쯤, 전국동원령 1호가 발령됐습니다.

    지금은 시뻘건 불길이 곳곳에 보이고 있는데요.

    이 불길은 공장 가동 중지로 발생한 부생가스가 굴뚝에서 연소되고 있는 겁니다.

    태풍은 최고 394mm의 물폭탄을 포항에 터트려 시가지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포항 상대동은 거의 전지역이 침수됐고, 장기면 학곡천 제방이 붕괴되는 등 줄잡아 100여 군데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침수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울산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오천읍에는 재래시장에서 주민 5명과 숙박시설에서 고립된 투숙객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포항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태풍은 최고 394mm의 물폭탄을 포항에 터트려 시가지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포항 상대동은 거의 전지역이 침수됐고, 장기면 학곡천 제방이 붕괴되는 등 줄잡아 100여 군데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포항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시민들은 어느 곳에서 도로가 통제됐는지 모른 채 출근길에 나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전 공무원 비상출동을 발동했으며, 휴업에 들어간 각급 학교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국가하천인 형산강에도 오전 6시 1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포항에는 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우현동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경주에서도 건천읍 송선저수지와 하동저수지 제방에 붕괴위험이 발견돼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경북동해안에 큰 생채기를 남긴채 울릉도와 독도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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